김영주, 탈당 선언…"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입력: 2024.02.19 16:48 / 수정: 2024.02.19 16:48

"현역의원 하위 20% 통보받아…평가 점수 공개 요구"
"'반명'으로 낙인 찍어…이재명 지키지 않겠다"


21대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국회=신진환 기자
21대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국회=신진환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21대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19일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하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영등포갑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이들은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득표의 20~30%를 감산해 사실상 컷오프 대상으로 여겨진다.

김 의원은 "저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라며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면서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사회 정치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며 "오직 민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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