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중 낙연'보다 속도 내야"...권한 위임 '정당성' 강조
입력: 2024.02.19 14:23 / 수정: 2024.02.19 14:23

속도감 있는 선거로 젊은 세대 참여 유도
이낙연 측 격한 모습에 "상황에 안 맞아"
"윤석열·김건희·이재명...셋 다 나쁘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9일 이낙연 공동대표의 선거 전략보다 속도감 있는 선거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며 선거운동 위임과 관련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9일 이낙연 공동대표의 선거 전략보다 속도감 있는 선거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며 선거운동 위임과 관련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중구=김정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9일 이낙연 공동대표의 신중한 선거 전략보다 속도감 있는 선거 캠페인을 구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운동 권한 위임은 표결로 조정된 만큼 이낙연 대표 측이 보인 격한 모습은 상황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운동 권한 위임과 관련한 의결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반발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일주일 정도 물밑에서 많은 대화가 있었고 표결 형태로 (정리)된 것"이라며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격한 모습을 보이는 건 상황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 등이 개혁신당 최고위 회의에서 선거 캠페인과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에 반발해 중도 퇴장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자신이 선거운동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향후 개혁신당의 지지층 확보 등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는 점을 피력하며 이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지지층을 보면 여러 가지 지지층이 혼재하고 합당 이후 합쳐지겠지만 주로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 세대가 많이 잡힌다"며 "이낙연 대표가 하는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신뢰 받던 지지층에게 효과가 있고, 제가 주도할 캠페인 정책은 지금까지 정치에 대해 다소 거리를 두고 있던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솔직히 이낙연 대표는 국가를 통괄하는 총리를 지낸 분으로 신중하고 완결성을 추구하는 측면이 있어 속도감을 다소 희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번 표결 취지는 속도감을 살리자는 상호 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으로 제가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해서 이낙연 대표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내 입지 등과 관련해서는 오롯이 자신들의 역할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내 입지 등과 관련해서는 오롯이 자신들의 역할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이른바 '주류가 될 수 없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전망일뿐이라며 당내 입지와 관련해서는 온전히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류 전 의원이 최근까지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기간에 비하면 여성징병제나 조금 색다른 의견을 내기에는 기간이 매우 짧았다"며 "배 전 부대표의 경우 본인이 활동하며 형성한 세력들이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단숨에 주류적 생각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취지"라며 "류 전 의원이나 배 전 부대표의 생각이 언젠간 주류로 도약할 것에 대한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며 무의미한 논쟁과 무(無)정책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쁘냐, 윤석열 대통령이 나쁘냐, 부차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나쁘냐에 대한 논쟁은 중단해 줬으면 한다"며 "개혁신당은 단호히 주장한다. 셋 다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것이 본인의 리스크 관리를 더불어 본인의 취약한 당내 세력 확보하는 것 그 이상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제1야당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협력해야 하는데 제1야당의 정책이나 지향점에 대해서 눈을 씻고 바도 동의할 부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꾸 '몰카 공작'이라고 하는데, 누군가 몰카로 찍으면서 뇌물을 주면 괜찮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해 독립적 판단을 못 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과 고위 검찰공무원을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공동대표는 또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본인들이 가졌던 관점과 수사의 엄정함을 바탕으로 (명품 가방 의혹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본인들의 정치적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을 경제 공동체라는 새로운 법리에 이르렀다면 지금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 여사나 장모가 겪고 있는 곤란함이라는 건 경제공동체와 다르나"라고 반문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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