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에 최달영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고 감사원이16일 전했다. 2023년 10월 13일 감사원 국정감사 당시 출석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오른쪽).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표적감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유병호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공석이 된 후임 총장은 최달영 제1사무총장이 맡는다.
16일 감사원은 임찬우 감사위원 후임으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신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재해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했다. 감사위원과 사무총장은 모두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이로써 감사위원 총 6명 중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윤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두 명으로 늘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과 함께 사무처의 감사 결과를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유 신임 총장은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해 감사원 IT감사단장, 국방감사단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심의실장,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 결정 당시 부처 공무원들이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를 밝혔다가 감사연구원장으로 죄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사무총장으로 복귀해 통계 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 의혹, 신재생 에너지 사업 관련 비리 등 주로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겨냥한 감사를 지휘했다. 감사를 총괄해온 감사총장이 감사 결과를 심의·의결하는 감사위원으로 직행하는 것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총장은 현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받고 있다.
최 신임 총장은 1968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특별조사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