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애국가에 '삼천리' 뺀 북한에 "반민족적 행태 유감"
입력: 2024.02.16 11:48 / 수정: 2024.02.16 11:48

"한-쿠바 수교, 대 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6일 북한 국가 가사에 한반도를 뜻하는 '삼천리'라는 단어가 빠진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000년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는 식으로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한다"며 "반민족적 행태"라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한국과 쿠바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보느냐' 질문에는 "전통적으로 깊은 우호 관계를 맺어온 북한 입장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쿠바의 수교는 정부의 대(對) 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면서다.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전향적인 결단을 한다면 북일관계가 급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 공식 수교를 맺자 북한이 한국을 통하지 않고 일본과 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부대변인은 김 부부장 담화 의도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선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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