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부적격 대상에 올라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에 반발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의 결정을 따르고 백의종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운 심정을 가눌 길이 없지만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강서을에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승리의 한길로 매진하겠다. 저는 멈추지만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며 "이기는 후보를 공천해주길 바란다. 20여년 강서에 뿌리내린 김성태의 정치가 우리당 후보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라고 언급했다.

자녀 채용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가 사면복권된 김 전 원내대표는 공관위 방침에 따라 공천 부적격 대상에 올랐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진 '핵관'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당의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후보로서 김성태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원내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나 당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일체 그런 내용은 없다. 오늘의 결정과 결단은 오로지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의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는 저의 충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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