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칼질' 예고…"앞 물결이 뒷 물결 밀어내"
입력: 2024.02.14 10:24 / 수정: 2024.02.14 10:24

설 민심 "사과 한 개 만 원, '다이아몬드 사과'…尹 무능, 불통에 절망"
총선 '정권심판론' 강조한 이재명


4·10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하며 불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떡잎은 참으로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라며 당내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남용희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하며 불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떡잎은 참으로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라며 당내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하며 불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떡잎은 참으로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라며 당내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물은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복수의 전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13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 의지가 강하고, 이른바 '올드보이' 청산 의지도 있다"라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나가겠다"라며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설날 명절 민심을 두고는 "희망이 가득해야 할 설 명절이지만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에 절망했다"라며 "차례상에 과일 하나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최악의 경기로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울상이었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사과 한 개 만 원은 처음 보는 장면이다. '금사과'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사과'가 되어가는 것 같다"라며 "웃지 못할 참혹한 현실에 정부와 대통령이 과연 얼마나 관심 가졌는지 궁금하다"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무능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무관심이다. 고달픈 국민들의 삶에 좀처럼 공감할 줄 모르는 윤 대통령의 특별 대담은 완전한 '일방통행'이었다"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사망 해병 문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외면하면서 국민의 상처만 더 키웠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도 없고 오히려 국가기록물을 운운하며 국민들을 우롱했다"라며 "이번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그리고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다. 이 나라의 주인 국민이란 사실을 똑똑하게 전달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