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의 지원으로 조 전 장관이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거듭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의 지원으로 조 전 장관이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거듭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선 조 전 장관은 배지를 달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야합으로 관철하려는 준연동형 제도 하에선 이 틈이 보인다"면서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민주당 (후보로도) 못 나온다. 이 대표 때문에 극단적으로 도덕성이 낮아진 곳에서조차 조 전 장관은 공천이 어렵다"며 "민주당에서조차 출마하지 못하는 조 전 장관이 뒷문으로 우회해서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나 문제있는 제도인지 그거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조 전 장관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부린 게 민주당과 이 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는 누굴 당선되게 하는 거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당선되면 안 되는 사람도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거도 중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준연동형 비례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86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하한 친일파의 논리'라 주장한 것과 관련해 "뻑하면 '국뽕정치'를 위해 일본, 친일파, 독립운동을 차용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이 대한민국이 있게 한 독립운동가들과 같나. 수십 년간 이미지 가져다가 다 해 먹었나"라며 "그 반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독립운동가가) 돈봉투 돌리고 재벌 뒷돈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분에게 쌍욕하냐"며 "그런 분들 아니다. 가져다 댈 걸 가져다 대야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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