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공감"…문재인, '조국 지지' 철회한 공지영 신간 추천
입력: 2024.02.12 17:34 / 수정: 2024.02.12 17:34

조국 예방 직전에 추천 글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영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영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방문 직전 자신의 SNS에 공지영 작가의 신간을 추천했다. '조국 지지'를 철회했던 공 작가의 신간을 조 전 장관의 예방 직전에 올린 것이다.

12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적었다.

이어 "공 작가는 한국 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이고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며 "그럼에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 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가 늘 함께 하길 기원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종종 자신의 SNS에 책 추천 글을 올렸다. 그러나 공 작가가 최근 조 전 장관을 비판한데다 이날 조 전 장관의 예방을 받기 전 글을 썼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해 연말 낸 산문집에서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적었다.

아울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그(조국)를 감쌌던 건 당시로서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더라.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올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뜻을 밝힌 상태다. 그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후 양산으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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