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출산위 부위원장 '관료 출신' 교체…"가시적 성과 기대" 
입력: 2024.02.12 15:58 / 수정: 2024.02.12 15:58

부위원장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상임위원 최슬기 교수 위촉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오후 주 신임 부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오후 주 신임 부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했다. 이번 인선으로 저출산 대책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 부위원장은)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라며 "오랜 경륜과 풍부한 경제사회 분야 정책조정 경험, 탁월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을 총괄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저출산위는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맡는 대통령과 함께 위원회를 이끈다.

주형환 신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김영미 부위원장이 지난해 1월 임명된 후 1년여 만의 교체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저출산위 상임위원에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위촉했다.

윤 대통령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관료 출신'을 인선한 배경에는 심각해진 저출생 문제를 실효성 있게 논의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대담에서 "저출산 문제는 최우선 국정과제"라며 "1.0을 목표로 해서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저출산위를 효율적으로 가동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국가적으로 중차대하고 국민적 관심이 큰 과제를 맡게 돼 어깨 무겁다"며 "우리 공동체의 존망이 걸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단기 대책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구조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책을 정책 효과, 외국 사례, 변화된 여건에 비춰서 전면 재검토 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효성 있는 분야로, 또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추려 보강할 것은 대폭 보강하고 당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긴호흡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과제로 나눠 속도감 있게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런 방면으로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저출생 고령화 정책 조정과 추진 체계 등 거버넌스 문제도 각계 의견을 들어 실수요자 입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부처별, 지역별을 넘어서 범국가 차원에서 실효성 있게 유기적으로 지원되도록 뒷받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3차장에 윤오준 현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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