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제1적대국…평화는 협상 아닌 힘으로"
입력: 2024.02.09 10:10 / 수정: 2024.02.09 10:10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방문…딸 주애 동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기념해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적대국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기념해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적대국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협상이 아닌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9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기념해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연설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이들의 영토를 점령 및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속박을 털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주변 환경을 우리의 국익에 맞게 철저히 다스려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힘에서 비롯된 평화를 내세워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그 불가항력으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무조건 수호해야 한다"며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고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해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딸 주애와 함께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연회에도 참석했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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