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신년대담 두고 "尹은 '불통령'…국민 분노만 키웠다"
입력: 2024.02.08 10:11 / 수정: 2024.02.08 10:25

"尹, 검사 때 범죄혐의자가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하면 풀어줬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전날 KBS에서 방영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내용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 본보기로 점령한 KBS를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라며 대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전날 KBS에서 방영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내용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 본보기로 점령한 KBS를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라며 "대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전날 KBS에서 방영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내용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 본보기로 점령한 KBS를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라며 "대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잘 짜인 각본에 따른 신년 대담으로 지금 궁색한 처지를 모면하려 했으나 아쉬움과 불행함만 더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담 답변을 두고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진실한 답변이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고자 해 오히려 분노만 키웠다"라며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담"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그는 "(대담에는) 국민이 듣고자 했던 진솔한 사과와 반성, 위로와 공감 어느 것 하나 담겨있지 않고, 대통령이 받은 선물과 수백억을 낭비해 꾸민 집무실 자랑만 늘어놓았다"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담 내용 중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부분을 두고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 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라며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범죄혐의자가 '죄를 저지른 것은 아쉽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하면 풀어줬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담에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국민들의 의혹을 받는 내용들은 다 빠졌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왜 기자회견을 겁내면서 피하고 있는지만 분명하게 알려줬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정권이 아닌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하는 공영방송 KBS의 정권 홍보 방송 전락을 지켜보는 것국민에게 실망을 더했다""라며 "진실과 겸허함은 찾아볼 수 없고, 국민을 속이려 한 뻔한 속내만 들킨 이번 대담은 실패한 '홍보 공작'으로 국민의 심판여론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원내대표는 "미 백악관 최장수 출입 기자였던 헬렌 토머스 여사의 말로 마치겠다"라며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왕이 된다'"고 인용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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