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산가족 10명 중 8명 "북한가족 생사 모른다"
입력: 2024.02.07 12:21 / 수정: 2024.02.07 12:21

통일부, 북미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결과 발표

관광객들이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서예원 기자
관광객들이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북미지역 이산가족 80.7%가 아직까지 북한가족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북미지역 이산가족 중 확인을 희망하는 대부분(82.8%)은 '통일부 및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통일부는 7일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이산가족 신청정보 현행화와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남북이산가족찾기시스템에 등록한 미국, 캐나다 지역 이산가족 총 825명이다. 실태 조사를 통해 146명의 정보를 현행화했고, 설문에 응답한 119명 대상 설문 결과를 도출했다.

설문 응답자의 38.7%은 80대 이상, 90대 이상은 12.6%이었다. 남성은 63.9% 여성은 36.1%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19.3%, 23명은 생사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확인방법은 '민간교류 단체·개인을 통한 방법'(5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당국을 통한 생사확인 비율은 13%였다. 생사를 확인한 이산가족은 30.4%는 서신교환, 21.7%는 전화통화를 통해 북측 가족과 연락을 지속했다. 북한에 방문해 상봉한 비율도 13%였다.

북측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96명 중 87명, 90.6%는 생사 여부 확인을 원했다. 교류 장소로는 '판문점 등 중립지역'(28.2%)을 우선 희망했다. ‘서울 ’(17.3%), '금강산면회소'(17.3%), '평양'(11.8%)도 언급됐다. 남북, 미북 간 긴장 상황에서 신변안전 등을 감안해 중립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생사확인 결과에 대한 신뢰와 재북 가족의 안전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이산가족은 한국정부의 이산가족 정책 참여 또는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감안할 것"이라며 "해외이산가족 대상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며 우리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을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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