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선' 서병수, 북·강서갑 출마…"서운하지만 선당후사 먼저"
입력: 2024.02.07 11:54 / 수정: 2024.02.07 11:54

험지 '낙동강 벨트'…野 재선 전재수 지역구
"중진들, 당 요청 수용해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북·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김세정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북·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김세정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이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다.

서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며 북·강서갑 출마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북·강서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한 지역구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저는 당의 부름을 받고 진구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께서 내린 명령에 충실했다"며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당이 결정하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진구갑 주민들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북구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부산'을 약속했다.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만을 고집한다고 지적하면서 22대 총선에선 국회 권력을 교체하겠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그는 "정권을 교체해 줬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라는 거대 권력이 국정을 가로막고 헌정을 농단하고 있다"며 "국회 권력까지 교체해 내야 비로소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선거, 이번에도 저 서병수가 가장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서 의원은 영남 중진 의원들이 당의 헌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당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당이 세심하게 분석 후 전략적 배치가 필요하다"며 "중진들이 수용하고 같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다시 지역구를 바꿔 달라는 당의 요청에 서운함도 있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서 의원은 16~19대 총선 때 해운대·기장갑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됐으며 21대 총선에선 부산진갑에 출마해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서 의원은 "일이라는 건 4년을 한다고 매듭짓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산진갑에서 재선해야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요청 이런 게 상당히 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강서갑으로 떠날 수밖에 없어서 저대로는 섭섭한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쨌든 선당후사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서 의원은 "생각이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 의원의 출마 발표 후 전재수 의원은 "'진구에서 밀려서 북구로 출마하신다는 설'은 이미 파다했고 반응은 냉랭했다. 북구가 '궁여지책'에 속을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며 "상대가 달라진다고 민심이 달라지고 제가 달라질 것은 없다. 이번 선거는 '민심 대 욕심'의 대결이 됐다. 우리 북구 주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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