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위성정당 논란 있지만 정당방위...절박한 심정"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 선거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한반도위기관리TF 1차 전체회의에서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는 의원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총선 비례대표제 유지 및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창당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여당 측이나 일부 시각에서는 위성정당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을 이 대표도 부인하지 않겠다 했지만, 4년 전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 비례정당은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이 빠진 상태지만, 지금은 제3정당으로 함께하는 방안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60일 앞두고 민주당과 진보 진영 정당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토 중인 신당,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새진보연합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이들과의 합류 가능성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며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당으로서 형태를 띠고 있는 정당들과 우선 협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비례대표 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앞으로는 위성정당 논란이 마구 생길 텐데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며 "민주당으로서는 반칙을 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표심이, 또 주권 의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제 선출 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끝내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했고, 이 대표는 지난 5일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