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 '명품백 논란' 해소 부족하다면 계속 말하겠다"
입력: 2024.02.05 11:08 / 수정: 2024.02.05 11:10

"7일 신년대담 지켜볼 것…당 밖 목소리 전달 못한다면 문제"
"불출마는 제 결정…오래 고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여의도=김세정 기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거센 논란에 직면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명품백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부족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관련 목소리를 내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은 '어떤식으로든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을) 어제 녹화했고 7일에 방송이 된다고 하니까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지금 어떻게 국민의 시선, 생각을 납득시킬 수 있겠는가"라면서도 "적어도 (입장 표명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년 대담에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당내에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김 위원은 밝혔다. 그는 "이른바 보수언론이라는 조선·중앙·동아조차도 제 메시지보다 2~3배 톤으로 작년 연말부터 (그런 목소리가) 있어왔지 않는가"며 "그런 당외·당내의 목소리가 우리당 목소리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내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래서 저에 대한 문제제기 있었고, 집회도 있었고, 폭력적 문제제기도 있었다. 저는 당 내외의 여러 다른 목소리, 당 밖의 목소리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런걸 전달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정당으로서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

김 위원은 총선 불출마 결정이 한 위원장과 상의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대통령실의 거취 압박으로 인해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 당 내외서 (비대위원직 사퇴나 불출마)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는 건 있었는데 저는 제발 익명 말고 공식적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여하튼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통령실에서 메시지를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포을 사천 논란이 불거질 당시부터 불출마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고 김 위원은 밝혔다. 또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는 사과의 뜻을 재차 전했다.

그는 "시민사회에 있어 왔고 또 어떤 절차의 중요성 절차의 민주주의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그날 (서울시당 행사) 현장에서 반응을 보고 되게 당황스러웠다"며 "그래서 진심으로 김성동 위원장께 죄송하다는 표현으로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고 메시지도 드렸고, 그 진의는 조금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불출마 선언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내건 '86 운동권 청산' 기조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위원은 "그렇지 않다"며 "진보와 민주주의 대의를 표면상의 기치로 삼아 자신들의 어떤 사익 추구를 일삼는 민주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더 활발히 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께서 말씀하셨지만 시간이 남으니까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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