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불출마, 아쉽지만 존중하기로"
입력: 2024.02.05 09:15 / 수정: 2024.02.05 09:15

'마포을 직접 출마하라' 정청래엔 "늘 재밌는 말만 하는 분"
'병립형 회귀 움직임' 민주당에 "이게 민주주의 맞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여의도=김세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서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5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아쉬운 점이 크다. 주말에 (김 위원이) 말씀하셔서 잘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출마를 만류했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출마하셔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본인의 생각이 강했고 아시다시피 김경율 위원은 누구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의 불출마가 용산 대통령실의 요구라는 해석이 있다'고 질문하자 한 위원장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김 위원 대신 마포을에 직접 출마하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그분은 늘 재밌는 말을 하지 않나"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 한 위원장은 "5000만명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제도가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준을 맞춰 정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관련 민주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선거에서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인데 이게 민주주의가 맞느냐라는 생각이 든다. 다수당이 이 대표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데 뭐가 긴급하고, 이게 이렇게 오래 끌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에게 사과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동형은 민주당의 정의당, 소수당과 야합해 만든 제도고 산식도 복잡하고 이해가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만들었지만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 권역별이라는 말을 왜 붙였겠는가. 원래 돌아가기가 창피하니까 붙인 것 아니겠느냐"라고 언급했다.

김포와 구리,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를 편입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한 위원장은 "어떤 걸 비판하는지 모르겠다. 당내에서도 깊은 논의를 거쳤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에 편입되길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김포와 구리, 하남의 시민이 원해도 민주당은 반대한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신년 기자회견을 KBS와의 대담으로 대신한 대통령실의 결정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으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감안해 필요한 소통 방법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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