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저가 고속철' 도입 공약..."서울-부산 3만원대 실현"
입력: 2024.02.04 11:37 / 수정: 2024.02.04 11:37

이준석 대표, 소통관서 교통공약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총선 교통공약으로 KTX와 SRT보다 40% 싼 LCC 고속철 도입을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총선 교통공약으로 KTX와 SRT보다 40% 싼 LCC 고속철 도입을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4·10 총선 교통공약으로 "KTX와 SRT보다 40% 싼 LCC 고속철을 도입하겠다"고 저가 고속철 도입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릴레이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9800원인 현재 KTX 가격을 LCC 고속철로 3만 원대, 서울-대구, 용산-광주송정도 현재 4만 원 대에서 2만 원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4인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려면 KTX 푯값만 50만 원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선 지방 관광이 활성화하기 어렵다"며 "목포, 여수, 부산, 강릉 등 주요 관광지에 접근하는 비용 자체를 줄이면 내수 관광의 규모 자체가 커진다"고 말했다. "지역에 내려가 쓸 수 있는 돈이 더 많이 늘어나 지방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수도권과 지방의 인적교류도 크게 활성화할 것"이란 점도 들었다.

이 대표는 그간 LCC 고속철이 도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KTX와 SRT가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SRT를 운영하는 SR이 코레일의 자회사인 상황에서 경쟁다운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명무실한 경쟁은 분리된 회사를 운영하는 비용만 추가로 발생시키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의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신규 민간사업자에게 저가형 LCC 고속철을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LCC 고속철이 도입되면 생길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 좁은 좌석 배치, 특실과 우등실의 폐지, 등받이 조절 불가, 2층 열차의 도입, 수하물과 전기 콘센트 이용 요금 유료화, 서울-부산 기준 약 10~15분 정도의 운행 시간 증가 등이다. 그럼에도 '알뜰폰 사례처럼 소비자가 혜택을 보기 위해선 시장 경쟁이 활성화해야 하고, 프랑스에선 이미 이미 저가형 고속철이 투입돼 일반 고속철보다 40% 가량 저렴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번 LCC 저가 고속철 도입 공약은 소비자에게 경쟁의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고속철 인프라의 이용 가치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바라보면서 용기 있게, 두려움 없이 철도산업개혁을 이야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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