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인프라·기후 등 글로벌 이슈 협력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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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31일 서울에서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경제안보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SED를 공동 주재했다. SED는 한미 외교당국이 포괄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정례 협의 채널로 한미 양국에서 번갈아 열린다. 직전 7차 회의는 2022년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협의회에서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조기경보시스템 협력 등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과 개발·인프라·기후를 아우르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됐다. 강 차관은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IRA 해외우려기관(FEOC) 잠정 가이던스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견서를 바탕으로 업계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공급망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인 이행규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미국 측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협의회에서 흑연을 비롯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공급망 교란 대응을 위한 한·미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 연계협력 시범사업 진행현황을 점검했다. 양국 정부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 하에서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한 인태 지역에서의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SED 개최 의의에 대해 "경제·안보·기술 융합으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측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양국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 성과를 도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