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예방..."포용의 자세 배우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교구장을 예방했다. /국민의힘 제공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해 "힘없는 소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의 중요한 몫"이라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천주교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최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등에 대해 "정치 쪽에서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며 "포용의 자세 등을 더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구장은 배 의원의 안부를 물으며 "정치적인 입장 등으로 갈등과 대립이 국민들 사이를 폭력적으로 갈라놨다"며 "정치에서 이 문제를 더 의논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특히 힘없고 평상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해 주는 그런 정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과거 충북 청주 수동성당에서 복사(服事)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천주교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천주교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2월29일 명동성당을 찾아 정의채 몬시뇰 빈소를 조문한 바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근무하는 건물 관리원과 경비원, 청소원 등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를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이라 식사를 모셨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당사로 업무 공간을 옮기면서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자리가 마련됐다"며 "역대 당 대표 중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건 한 위원장이 처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