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과 고립의 길 중단해야"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시험발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신문이 공개한 발사 모습. / 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통일부는 29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 발사에 대해 "부족한 재원을 무기개발과 도발에 허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하면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은 도발과 고립의 길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북한은 최근 지방발전 20×10 계획 정책, 즉 향후 10년간 매년 20개씩 지방의 공장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워 민생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부족한 재원을 허비하는 한 민생 개선은 10년이 지나도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전날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사일들이 "7421초(2시간3분41초), 7445초(2시간4분5초)간 동해상공에서 비행해 섬목표를 명중타격"했다며 미사일을 두 발 발사했다고 알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북한이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신포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근거리 정밀타격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위협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