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직도 피습 음모론 장사하고 싶은 듯" 비판
양승태 무죄 판결엔 "나중에 여러 평가 있을 것"
취임 한 달 차를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제가 더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숭실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셀카를 찍는 한 위원장의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취임 한 달 차를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제가 더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흡했다고 주장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아직도 음모론 장사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디커플링(탈동조화) 된다는 분석이 있다'는 질의에 "저는 국민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한테 평가받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율 자체가 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한 위원장은 "마찬가지로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사람이지, 국민이 평가하는 것에 대해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한 달 소회를 묻자 "제가 한 달이 됐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한 달을 하루 같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며 "남은 70여 일도 하루처럼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배현진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응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는 인구가 많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다.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사안이지만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국민적 충격을 주는 사안을 맞이한 공당의 자세라는 게 어때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처음에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을 걱정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드렸고 고맙게도 우리 당은 제말을 따라줬다"면서 "민주당은 아직도 경찰을 국회로 부르면서 음모론 장사 계속 이어가고 싶은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정치적 이익 얻는 장사를 하기엔, 이런 테러는 국민께 많은 걱정을 주는 생각할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이런 테러를 대하는 공당의 자세 중 어떤 게 제대로 정치가 해야 할 것인지는 국민께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건 1심 무죄판결에 대해선 "나중에 여러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앙지검 3차장으로 양 전 대법원장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그 사건은 대법원의 사실상 수사 의뢰로 진행한 사건"이라며 "아직 중간 진행 상황에 대해 수사에 관여한 사람이 직을 떠난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