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갈등 반영된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에 높은 지지 보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44%로, 부정평가 38%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28일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을 빚으며 사퇴 요구까지 받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 취임 한 달'에 대해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3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윤한 갈등' 이후 이뤄진 것으로 이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세대별로 봤을 때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60대에서는 55%, 70대 이상은 6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에서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33%로 긍정 평가가 소폭 앞섰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기반이 약한 30~5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4~17%포인트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85%가 한 위원장에게 긍정 평가를 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39%, 부정 평가가 40%로 팽팽하게 갈렸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 위원장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45%, 한 위원장은 42%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가 소폭 앞섰다.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79%, 한 위원장은 보수층에서 72%의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가 44%, 한 위원장이 36%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대표가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8%로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으며 민주당은 전월 조사와 동일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은 과반인 56%로 나타났다.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서는 65%가 재의결에 동의했으며 29%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