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 맞춰 입은 이준석-양향자 "비전·가치 동의" 합당 선언
입력: 2024.01.24 15:45 / 수정: 2024.01.24 15:45

제3지대 첫 합당
당명은 개혁신당, 슬로건은 한국의희망
추가 합당 가능성엔 "미래 지향점 논의했으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등장한 제3지대 세력 중 첫 합당 사례다.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과학기술 분야 미래 공약을 함께 발표하고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양향자 대표는 "개혁신당의 미래 비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다. 저의 초심과 같다. 우리에게는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의 눈에 불을 켜줄 책임이 있다. 그 일을 함께하겠다"며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다.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갖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갖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각각 오렌지색 넥타이와 블라우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모두 당 색으로 오렌지색을 사용하고 있다. 합당 후 당명은 잠정적으로 개혁신당이다. '한국의희망'은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실무적 협의를 통해 체제나 합당 기조 등에 대해서는 금명간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희망을 당명을 슬로건으로 하고, 개혁신당을 조직당명으로 해서 출범한다. 총선 이후 논의를 통해 당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새로운미래가 제3지대 연대를 두고 '먼저 중텐트를 치고 그다음에 빅텐트를 치겠다는 단계별 접근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중텐트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는데 어떤 취지인지 알겠지만 상의되거나 합의된 용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의 길, 한국의 미래 찾는 길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은 언제든 논의가 열려있지만, 저희와 이야기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용어를 앞세워 중텐트니 국민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왼쪽)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왼쪽)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새로운미래나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려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개혁신당 내부에선 합당이나 정무적 논의가 지속되는 것에 괴리가 생기는 것 아닌지 내부 토의가 있었다"며 "오랜 기간 정책적 협의를 해오고, 이견을 조율한 한국의희망과 먼저 한 발짝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세력은 빅텐트를 이야기하면서 각자 개별적 창당 분위기에만 주력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보기에 따라 오해될 부분이 있어서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지향점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설 전에 새로운선택 등과 추가 합당할 수 있냐는 질의에 이 대표는 "날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향자 대표는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에 대한 가치나 비전, 철학, 정책이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 벨트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제시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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