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무너졌다' 지적엔 "말이 안 돼"
"공천룰 신인에 유리"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김경율 밀어주기' 논란을 두고 "룰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논란이 일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룰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신인들이 유리하도록 경선룰을 만들었다고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분도 (마포을에) 올 것이고,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17일)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김 비대위원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을 의도적으로 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시스템 공천이 무너진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두고 정 위원장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이렇게 그냥 꾸준하게 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룰이 정치신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들은 조직을 갖고 있어서 메리트가 있다. 활동을 잘하는 분들은 장려해야 하고, 잘못하는 분들은 경선룰에서 걸리는 것"이라며 "잘하는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현역 교체지수 평가 기준 중 여론조사 40%를 제외하고 60%는 도덕성이나 면접 등 정성적 평가로 이뤄지는 것을 두고 공관위의 개입 여지가 있다는 지적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까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하니까"라며 "룰에 기초해서 잘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새로 오신 분들도 한번 해볼 만하게 했다. 규정이 좋아도 사람이 안 오면 안 되지 않나. 우리가 공정하게 할 테니 자신 있게 좋은 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