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韓 자녀 스펙 쌓기 의혹 1년 8개월 만에 불송치 결정
민주 "공정한 재수사 착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 스펙 의혹에 대한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게 공정과 상식이냐"며 비판했다. 17일 오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한 위원장.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의 '스펙쌓기' 의혹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두고 "경찰은 비겁한 변명으로 한 위원장 딸의 반칙과 특권을 덮어주려고 하지 말고, 조속히 공정한 재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게 공정과 상식이냐"며 한 위원장과 가족은 법과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무중력 지대에 사느냐"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고1 딸이 단독 저자라는 영어 논문들은 표절률이 각각 82%, 62%이었고, 벤슨이라는 케냐 작가는 대필을 인정했다"며 "미국 앱 제작대회에 출품한 앱이 전문가가 200만 원을 받고 제작해 준 것이라는 의혹 등 '대리 스펙'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불송치 결정은 터무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차라리 봐주기 수사라고 솔직하게 말하라"며 "스스로 성과를 낸 생활인을 대변하겠다'고 말해놓고, 정작 자녀를 위해 타인의 기회을 뺏은 한 위원장은 내로남불과 불공정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7일 한 위원장 딸의 스펙 쌓기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1년 8개월 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지난 2022년 5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한 위원장 부부와 딸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8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