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재판 출석 불가? 의학적 근거 밝혀야"
입력: 2024.01.14 14:47 / 수정: 2024.01.14 14:47

"李, 지장 없어 보여…판결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
"총선 전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판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판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흉기 피습 후 건강 회복을 이유로 당분간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번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임에 따라 이 대표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며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법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정당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은 보여줄 모습이 아니"라며 "재판에 참석해서 총선 전에 판결이 나와야 국민께 떳떳한 총선이 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국민은 모든 사실을 알고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의료진 소견이나 퇴원 인터뷰를 보면 (이 대표가)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이 대표의 출석이) 어렵다는 게 변호인 측 의견"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흉기 피습 사건으로 지연되는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재판이 이달 말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도중 김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좌측 목 뒷근 위로 1.4cm 자상을 당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속목적맥의 혈관 재건 수술을 받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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