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두 번 거주해서 추억 많아"
민주당 "허언 들키니 과거였다고 해"
국민의힘은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07년~2009년,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다고 밝히며 당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을 때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뉴시스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직야구장 관람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16년 전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위원장 말과 사진이 시점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12일 한 위원장 측은 2008년 당시 한 위원장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응원을 상징하는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한 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다.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며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부산에 거주했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프로 야구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던 시기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위원장이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거짓을 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한 위원장 측은 한 위원장이 부산에 두 번 거주했기 때문에 오해가 퍼졌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측은 한 위원장은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야당은 한 위원장이 시점이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갑자기 국민의힘 공보실은 한 위원장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에 있었다며 부산 사직구장 사진을 배포했다"며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들어준다. 처음에는 2020년 좌천됐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면서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나. 허언이 들키니 사실은 과거였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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