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국회=설상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민주당 탈당을 알리며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치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양당 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로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혐오와 증오의 양극정치를 끝내지 않고는, 국민이 마음 편히 사실 수 없다. 모든 것을 흑백의 양자택일로 몰아가는 양극정치는 지금 전개되는 다양성의 시대를 대처할 수 없다"며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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