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실 3차장 왕윤종·권익위원장 유철환 내정
입력: 2024.01.10 15:17 / 수정: 2024.01.10 15:17

외교부 2차관에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급 3명 교체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로 유철환 변호사를 지명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차관급)에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하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내정했다"며 "내정자는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써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 권익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법·서울고법 등에서 22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유년 시절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유 내정자는 이날 브리핑에도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유 내정자는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권익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라든가 불우한 이웃에 대해서도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직을 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가안보실 3차장에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왼쪽)을, 후임 경제안보비서관에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가안보실 3차장에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왼쪽)을, 후임 경제안보비서관에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실 제공

오는 11일 국가안보실 직제 개편으로 신설될 안보실 3차장에는 '중국통'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제3차장은 경제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흥 안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공급망, 수출통제, 원전 등을 담당하던 경제안보비서관실의 기존 기능에 핵심·신흥기술 협력, 기술보호 등 과학기술 안보 업무를 추가·강화하고, 제2차장 산하에 있던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제3차장실로 이관된다.

왕 내정자는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국민공감미래정책단장, 새시대준비위원회 공약지원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신설된 경제안보비서관에 발탁됐다.

이 비서실장은 "내정자는 그간 학계와 재계에서 활동하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오는 등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라며 "윤석열정부에서 신설된 경제안보비서관을 맡아 한미, 한미일,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주도하면서 우리 정부의 확대된 안보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어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무대에서 국익을 선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왕 내정자의 후임으로 신임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를 내정했다.

왕 내정자는 "경제 안보 관련해 최근 공급망기본법, 자원안보특별법이 통과됐다"며 "여야 모두 다 공급망의 안정과 경제안보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막중한 책임을 맡은 3차장으로서 경제안보 영역뿐만 아니라 신흥 핵심기술 분야에서의 선진국과의 협력, 사이버 안보 영역에 대해서 책임지고 앞으로 잘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현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강경성 현 2차관,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현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현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강경성 현 2차관,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현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제공

부처 차관급 인사도 실시했다.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제2차관에는 강인선 현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강 내정자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외신대변인을,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실 대변인을 지냈다. 이 실장은 "내정자는 국제 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국제 정세에 밝고 해외 현장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자 및 공공 외교를 원만히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상으로는 3명의 차관급 인사를 실시했다.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제1차관에는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출신 '강경성 제2차관이 수평 이동했다. 에너지·자원 정책을 총괄하는 제2차관에는 최남호 현 산업부 대변인이 승진 기용됐고, 최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현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이 내정됐다. 정 원장은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며, 현재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 분과장도 맡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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