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 돌아가 '선진 외교' 지원할 것"
이임식을 앞둔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국가이익, 보편적 가치, 그리고 외교전략이 서로 맥을 같이 하며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승효과를 내기 위한 과정에서 외교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면서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 이임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가이익을 실용적으로 추구하면서 국제질서가 자유, 민주, 인권과 법치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우리에게 유리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했다"며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위한 능동적인 외교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 전체 예산의 0.64% 수준인 외교부 예산이 적어도 정부예산의 1%는 돼야 선진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법부로 돌아가서는 외교부 예산과 인력확대,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 마지막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취임 후) 20개월 동안 하루도 쉴 틈 없이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이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지고 국력도 많이 확대됐다. 장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이임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우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참여해 외교의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며 "제가 외교부 수장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제 지역구로 돌아가 열심히 뛰겠다"며 "국회로 돌아가면 국가의 미래 발전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4선 중진인 박 의원 지역구는 서울 강남을이다.
박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해 1년 8개월 간 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의 후임으로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