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이재명 "이번 사건, 정치 복원 이정표 되길" 자택 귀가
입력: 2024.01.10 11:43 / 수정: 2024.01.10 11:43

李, 당무 복귀 시점 '미정'이나 자택서 주요 당무 결정할 수 있어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서울대병원=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부산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지 8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 대표는 자택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며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앞에서 퇴원과 동시에 구두로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가 병원 출입문을 열고 야외로 나오자,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 "살아줘서 고맙다" 등을 외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미소와 함께 손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들께 먼저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라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해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 소방과 경찰 그리고 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 여러분들께 각별한 감사 말씀 전한다"라며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울대병원 의료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극단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상대를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는 이번 사건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라면서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고 했다. 이 대표는 메시지를 전한 이후 곧장 차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퇴원 후 자택 치료를 이어간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나, 당의 주요 당무에 대해 자택에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무 복귀 시점은)자택 치료 경과와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라며 "지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 대표가) 중요한 당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도중 지지자로 위장한 김 모 씨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치료를 받았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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