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포사격 아닌 폭약"…합참 "수준 낮은 심리전"
입력: 2024.01.07 18:24 / 수정: 2024.01.07 18:24

김여정 담화서 "폭약 터뜨려 반응 주시…韓, 거짓 꾸며대"
합참 "우리 군 탐지능력에 놀라 거짓 담화 발표한 것"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단행한 포사격과 관련해 "폭약을 터뜨린 기만을 오판해 (한국이)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탐지능력을 향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허세와 객기를 부려 대한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지 탐지 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 작전을 진행했다"며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돼 있는 상태"라며 "(한국이)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때는 우리 군대는 즉시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면서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접적 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오후 4~5시께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NLL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역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에 설정됐다. 이곳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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