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
"부동산 PF 지난해부터 모니터링…금융 시스템적 위험 만들진 않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하나의 지원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부동산 PF 대출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은 과도한 부채 등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위기에 처했으나 살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살리는 절차다. 금융사들은 협의를 통해 빚을 갚는 기간을 늘려주거나 일부 빚을 탕감해준다. 대신 기업은 구조조정을 벌이는 등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윤세영 태영건설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에서 "이대로는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 불구하고 나섰다.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채권단의 관심사였던 윤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언급은 없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총리는 부동산 PF 문제가 관련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금융계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여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오던 분야"라며 "다 예측을 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하는 이 문제는 우리 금융 분야에서 어떤 체계적인 또는 시스템적인 큰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