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언급에 대해 "특검의 대안이 아니다. 얄팍한 물타기로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려 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5일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4당 김건희·50억클럽 특검거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언급에 대해 "특검의 대안이 아니다. 얄팍한 물타기로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려 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권은 '특검 민심'을 '제2부속실 설치'로 돌려세우려 합니까?"라며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주장하며 '국민 다수가 원하면'이란 조건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외쳤던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무너뜨려 놓고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빵 대신 과자 부스러기로 '특검 민심'을 호도하려는 것입니까?"라고 따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던 윤 대통령은 왜 국민의 명령인 특검법을 거부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특검 민심'을 제2부속실 설치와 같은 얄팍한 수단으로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라면서 "그동안 한사코 거부해 왔던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주장은 거부권 행사에 분노한 '특검 민심'을 회피해 보려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주장에 동조하며 '김건희 여사 호위무사'를 자인한 '아바타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입장문을 표지 갈이 수준으로 재탕해 거부권을 옹호한 '심부름센터' 법무부의 행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라며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윤석열 정권은 특검법 거부로 국민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 민생 그리고 평화를 되새겨본다"며 윤석열 정권을 '검사독재'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이제 '검사독재정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자행하는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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