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국회=신진환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5일 탈당 후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 문 전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출신 안영근 전 의원,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 12명도 함께 한다.

문 전 의원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뀐 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탈당과 개혁신당 입당을 발표했다.

그는 "증오와 혐오를 먹고 사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극단적인 진영정치는 이제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 테러까지 발생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거대 양당이 주도해 온 기성 정치권은 민생의 위기를 해결할,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할, 국민 분열을 치유할, 어떤 슬기롭고 효과적인 대안과 방책도 내놓지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출범 이후 입으로는 '공정과 상식, 자유'를 수없이 외쳐대고 있지만 '공정과 상식'은 실종되었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문 전 의원은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며 "이번 총선은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 아무 조건 없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린 다.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당원 가입 안내 공지를 올린 지 하루 만인 4일 2만 명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며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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