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단 혐오정치 몰아가기…도움 안 돼"
"피의자 동명이인 4년 전 탈당했지만…"
"인적사항 불분명…확인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남성이 과거 보수정당 가입·탈퇴를 반복했다는 의혹에 국민의힘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이 대표의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남성이 과거 보수정당 가입·탈퇴를 반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양극단의 혐오정치가 불러온 사건이다.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피의자 A 씨와 이름이 같은 인물이 2020년에 탈당했지만, 현재 인적 사항이 분명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지양할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전날(2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이 대표는 60대 남성 A 씨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김 씨는 등산용 칼을 일부 변형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충남에 거주하는 A 씨는 이 대표 일정에 맞춰 부산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대표에게 불만을 갖고 일정 파악을 위해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A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경찰이 민주당에 당적 확인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경찰은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협조를 받고 나면 수사당국이 취합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