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신당 합류 현역 있다"…이준석 "중진급 인사와 소통"
입력: 2024.01.03 10:56 / 수정: 2024.01.03 10:56

허은아, 국민의힘 탈당→'개혁신당' 합류키로
"적지 않은 수의 현역들, 신당 합류 원해"
이준석 "현역과도 활발히 소통"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시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 의사를 밝힌 허은아 의원은 3일 "신당에 합류하고자 하는 현역 의원들이 계신다"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합류하고자 하는 의원들과 (신당 사이에) 제가 브릿지 역할을 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이 몇 명이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허 의원은 "숫자를 말씀드리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적지 않은 숫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탈당계는 이번 주 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허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전 윤재옥 원내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를 했고, 오늘 윤 원내대표를 찾아뵐 예정이다.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찾아뵐까 한다"라며 "여러 고민을 이야기했지만 (언론에 통화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어렵겠지만 그런데도 최대한 국민의힘 당원과 원내 의원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깔끔히 탈당한다. 지킬건 지킬 수 있도록 이해해달라"라며 "보좌진들에겐 어제(2일) 탈당을 알렸고 저도 그렇고 저희방 식구들이 짐 쌀 시간을 줬으면 한다. 비례대표 승계 문제나 여러 가지를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한 것을 두고 허 의원은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을 따라야 하고, 개인 의사를 밝힐 수 없어서 하지 못했다. 이제는 당당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할 말은 해야 한다"라고 했다.

허 의원은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함께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국민의힘,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다. 권력을 주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력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숫자로 말씀드리자면 교섭단체까지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했다. 이 전 대표는 "5400명 정도 당원으로 가입하셨다. 지금 (창당 준비) 속도대로라면 아마 오늘이나 내일 중 중앙당 설립 요건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위 신당 추진 세력 중에서는 가장 건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조심스럽지만 중진급 인사와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류하는 인사들에 대해 굉장히 궁금하신 걸로 안다. 저희가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최고로 예우받는 형태로, 그리고 각자 본인들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현역 의원 중에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계신 분들이 (있고, 그분들은) 당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에서 오래 활동해 오신 분들일수록 최근의 현상에 자괴감을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이런 경향성은 제가 확실히 느끼고 있다"라며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그런 분들이 많이 소통한다. 상황이 잘못돼 아주 훌륭한 자원들이 상처받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분들의 상처받은 마음까지 보듬어서 다시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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