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 출범 하루 만에 위원직을 사퇴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민 위원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전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며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됐던 비대위는 출범 하루 만에 10명으로 줄었다.

앞서 민 위원은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하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29일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과거 신중치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이 식지 않았다.

대한노인회는 민 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의 뜻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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