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년 총선 인재 4·5호로 발탁
이재명 "앞으로 당의 든든한 기둥 돼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 5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박선원(60)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강청희(59)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내년 총선 인재 4·5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정부·여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 때문에 외교안보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차장을 향해 "앞으로 민주당 안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외교안보 분야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 전 상근부회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메르스대책본부장 맡기도 한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공공의료를 위해 애써오셨고, 민주당이 관심을 갖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두 영입 인사를 향해 "앞으로 민주당의 든든한 기둥이 돼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차장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을 했고,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 행정관을 거쳐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차 인재환영식에서 국가정보원 출신 외교안보전문가 박선원 씨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박 전 차장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정원 기조실장을 거쳐 2021년 11월에는 국정원 제1차장을 역임했다. 한반도 및 국제정세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안보전략가로서 외교안보정책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불안의 집약판"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외교전략으로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공고히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 외교안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교북동에서 태어난 강 전 상근부회장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흉부외과 의사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저지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경영하던 의원을 폐쇄하고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직을 맡아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에 전념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 공직을 맡으며 의료복지와 보건의료행정에 관해서도 역량을 발휘해 왔다. 강 전 상근부회장은 의료전문지식을 비롯한 소통 능력과 리더십, 폭넓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진전시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강 전 상근부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후퇴에 맞서 공공의료, 필수의료를 살리는 민주당의 입법과 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나가고 싶다"면서 "의료와 복지를 연계한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K돌봄 모델 완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