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청력 테스트 시키면서 국제적 망신 자초"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해괴 문장 완성"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 관련 음성전문가 감정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도 화가 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 관련 음성전문가 감정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해 "국민을 속인 사실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25일 오전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해명하라"며 "이번에는 어떤 억지 주장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고 전국민을 청력테스트시키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유통기한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해괴한 문장이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욕쟁이는 인품의 영역이라 치더라도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태도의 영역"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러기에 정직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사실에 대해 진솔하게 사죄하고, 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관련해서 날리면을 고유명사로 바꾼 문법 파괴의 창조적 거짓말을 더 늦기 전에 바로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떠나며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방송 기자단 풀(pool) 화면에 촬영됐다.
MBC 등 언론은 OOO 대목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는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와 MBC는 지난해 말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서 정정보도 여부를 위한 조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외교부는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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