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선은양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자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곧바로 전체 회의장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전날 19일 한 장관이 한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어제 한 말에서 특별하게 해석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고 답을 피했습니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거론되지만,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는 질문에 대해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서는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이 있다"며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을 아꼈다. / 국회=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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