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음대로 장관 임명 역대 정권 중 가장 높아"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 방침 재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용희 기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등등했는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에게 지난 4년간 1억 원을 주고도 "용돈으로 줬다"면서 증여세 대상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거론했다.
이어 "불법 증여했으면 '죄송하다'하고 상응하는 조치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 원을 용돈으로 줬다고 할 수 있나"면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건데 내가 뭘하든 무슨상관이냐 태도"라면서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적 자세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고 (윤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거의 최고로 높아 두배 가까이 된다"면서 "아마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윤 대통령은) 또 임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독립적인 조사기구설립으로 책임있는 사람에게 분명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을 향해 특별법 제정에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