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 발언
"과도한 정치와 이념, 경제 지배 못하게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민생과 우리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면서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대한 공정한 룰 속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경쟁하게 하겠다는 배경에서 한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왔다. 위기 대응과 민생에 관한 일이라면 열 일을 제쳐두고 직접 챙겼다"면서 취임 이후 비상경제민생회의 신설 등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건정재정 기조를 유지해 국가 신뢰도를 지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OECD 35개국의 경제금융 지표를 평가한 보도에서 한국이 2위에 올랐음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이 적절하였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상의 회장님이 '기업이 곧 국가'라고 건배사에서 말씀하셨는데, 200%, 300% 동의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자본과 노동, 기술과 혁신이 모여서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서로 나눠 우리의 삶을 영위시키는 곳"이라며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노동자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내년에는 더 좋은 성취를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3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려 달라고 요청했고,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미래 신산업 육성과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 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시 각 구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