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전 총경 영입…"尹 정권 견제 시급"
입력: 2023.12.18 10:34 / 수정: 2023.12.18 16:20

민주당 인재영입위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3호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경찰직을 내려놓은 류삼영 전 총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3호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경찰직을 내려놓은 류삼영 전 총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사직한 류삼영(59) 전 총경을 내년 총선 3호 영입 인재로 18일 발표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국회에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을 3호 더불어민주당 인재로 발표했다.

류 전 총경은 부산 영도조선소 '깡깡이 아지매'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경찰대학교 법학과(4기), 동아대학교 경찰법학석사, 동아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민주당은 류 전 총경이 35년간 경찰에 몸담은 잔뼈가 굵은 수사·형사분야 전문가로서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 인사라고 평가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으며, 경찰 생활의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보냈다. 경찰에 몸담는 동안 류 전 총경은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폭력계장, 수사2계장을 거치고 총경으로 승진하여 수사2과장, 상황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지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취임 2개월 만에 경찰국 신설을 발표되자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그는 사상 초유로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 이후 류 전 총경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정직 3개월 징계 등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전국 총경급 경찰관 절반 이상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 시도를 규탄하고, 정치권력이 경찰을 예속시키던 과거로의 퇴행을 막기 위해 결의했다"라며 "류 전 총경은 정부의 보복성 인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부당함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갔다"고 류 전 총경을 소개했다.

류 전 총경은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소집한 순간부터 개인의 징계는 각오했으나 동료들이 연이어 강등성 보복인사를 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며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을 떠났다.

민주당은 류 전 총경에 대해 "전문성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는 이유"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정치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 나가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또 류 전 총경은 "형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논문 주제였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률과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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