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사망 12주기 맞아 17일 밤 SRBM 도발
입력: 2023.12.18 08:44 / 수정: 2023.12.18 08:44

합참,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 포착
美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NCG 반발 해석


북한이 17일 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11월 22일 이후 25일 만으로 부산에 입항한 미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차 핵협의그룹(NCG) 등에 반발 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17일 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11월 22일 이후 25일 만으로 부산에 입항한 미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차 핵협의그룹(NCG) 등에 반발 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17일 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이날 오전 부산에 입항한 미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에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17일 밤 10시 38분께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는 약 550㎞ 정도로 미뤄볼 때 이본 도발은 미주리함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주리함을 겨냥했다는 해석은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날 SRBM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유사시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 선언으로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무력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 양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부터 한미간 연합훈련에 핵작전 시나리오를 포함시켜 함께 훈련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이미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서는 "북한의 ICBM 도발이 이어진다면 한미간에 필요한 조치,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각자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 그리고 지금 한미일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11월 22일 이후 2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밤 11시 5분경 순안 일대에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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