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제명 처리 않고 사퇴…큰 흠결 남겨"
입력: 2023.12.14 16:24 / 수정: 2023.12.14 16:24

安, 김기현·이준석 만남 소식에 "'제주도 푸른 밤' 떠올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후 사퇴를 발표한 김기현 전 대표를 향해 많은 요구들 중에 유일하게 이 전 대표 대사면 건 만 수용했고, 제가 당원 서명 운동을 통해 요청한 이 전 대표 제명건은 끝내 처리하지 않고 사퇴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용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후 사퇴를 발표한 김기현 전 대표를 향해 "많은 요구들 중에 유일하게 이 전 대표 대사면 건 만 수용했고, 제가 당원 서명 운동을 통해 요청한 이 전 대표 제명건은 끝내 처리하지 않고 사퇴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후 사퇴를 발표한 김기현 전 대표를 향해 "김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결심에 큰 흠결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리상자의 '제주도 푸른 밤' 노래가 떠오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위의 요구에 따라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대표의 결심이 이어졌다. 이제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은 새로운 지도부의 과제"라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눈높이 이상의 정당으로 변모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가 남았다"고 장 의원과 김 대표의 사퇴를 평가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가 사퇴 전 이 전 대표를 만났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 전 대표께서 혁신위의 많은 요구들 중에 유일하게 이 전 대표 대사면 건 만 수용했고, 제가 당원 서명 운동을 통해 요청한 이 전 대표 제명건은 끝내 처리하지 않고 사퇴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다 어제는 사퇴 직전 전·현직 당 대표들의 회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있었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 두 사람의 만남 소식을 듣고 유리상자의 '제주도 푸른 밤' 노래가 떠올랐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노래 가사의 도입부는 '떠나요 둘이서'로 시작한다. 마치 이 전 대표와 김 전 대표가 같이 떠난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저는 제 위치에서 내년 총선 승리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과 국가가 성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노래를 언급하며 이 전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며 신당 주제가로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추천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맞는 신당 주제가를 하나 추천드리고 싶다"며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있지 않는가. 찾아보면 가사가 잘 어울린다"고 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조용필이 1985년 발매한 곡으로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등의 가사가 유명하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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