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금지는 尹 대통령 약속"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참석자 간담회에서 '개 식용 금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 등과 만나 "한국에서도 동물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 식용 금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라고도 말했다.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통과를 앞둔 가운데, 입법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법안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이나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식용 개농장을 폐쇄하는 업계 종사자에 대해 정부가 직업 훈련, 폐업지원금 등을 의무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여사는 또한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면서 100년이 넘는 노력을 통해 '동물복지 선진국'을 일군 이들을 격려하고, 네덜란드의 선진 사례를 통해 한국이 동물권 증진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로열반려견보호협회, 암스테르담 동물경찰 등은 동물 구조 및 보호, 동물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동물경찰관은 "동물 학대는 사람에 대한 범죄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동물권 관련 교육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김 여사도 적극 공감을 표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반려견 거주공간에 주인이 오랜 기간 굶기고 학대해 보호중인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 /뉴시스 |
간담회를 마치고 김 여사는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동물 치료실, 임시 보호견 거주공간과 쉼터를 둘러봤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고 살아남은 6마리를 키우고 있는 모견, 주인의 학대와 방치로 부상을 입거나 영양부족에 시달린 개, 번식업자에게 학대당하고 버려진 개 등의 사연을 전해 들었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