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급간부 급여가 4년 뒤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된다. 사진은 지난 2월 28일 오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2023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는 학군장교들이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며 자축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군 초급간부 급여가 4년 뒤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된다. 경계부대에서 근무하는 소위의 연봉은 현재 39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로 30% 오를 전망이다.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 일반부대 하사와 소위의 연봉은 올해보다 14~15%, 전방 경계부대의 하사와 소위의 연봉은 같은 기간 28~30% 오른다.

일반부대 하사(이하 1호봉 기준)의 기본급·수당·당직 근무비를 합한 총소득은 올해 3296만 원이고, 소위는 3393만 원이다. 4년 뒤인 2027년엔 각각 3761만 원과 3910만 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GP(최전방 감시 소초)나 GOP(일반 전초) 등 경계부대의 경우 일반부대의 인상률보다 2배 높다. 올해 경계부대 하사와 소위의 총소득은 각각 3817만 원, 3856만 원인데 2027년엔 4904만 원, 4990만 원으로 28~30% 인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급간부에게 중견기업 수준에 준하는 보수를 지급해 합당한 보상은 물론 군의 핵심전력 유출을 방지해 전투력 유지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단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에게 일시로 지급되는 장려금은 내년부터 2배 인상된다. 단기복무 장교 장려금은 지난해 600만 원에서 내년 1200만 원으로, 부사관은 지난해 500만 원에서 내년 1000만 원으로 오른다.

병사 봉급도 인상된다. 국방부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계획에 맞춰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 원까지 올릴 방침이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올릴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2023 글로벌일자리대전 & 외국인투자기업채용박람회'에서 현장 면접을 보는 군인들의 모습. /장윤석 기자

병장은 월급 150만 원에 '자산형성프로그램'에 따른 정부 지원금까지 합하면 최대 20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형성프로그램은 병사들이 월급 일부를 적금하면 납입 원금 10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2025년부터 월 납입 한도가 4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늘어난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5년에 육군에 입대하는 병사가 복무기간 18개월 동안 월 55만 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과 이자(연 5%)까지 합해 전역 때 2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병영생활관을 2~4인실로 개선하고, 간부에겐 1인 1실 숙소를 보장하는 내용을 비롯해 군 복무 학점 인정 대학 확대, 군인 자녀 교육지원 확대 방안도 계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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