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검찰판 하나회 김홍일 지명 철회하라"…與 "협조해야"
입력: 2023.12.06 13:37 / 수정: 2023.12.06 13:37

민주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 미래 이끄나"
국힘 "공영방송 정상화 위해 대승적 협조 당부"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사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사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승적 협조를 요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방통위원장으로 검찰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하며 2차 방송 장악에 나섰다"며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경력)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라면서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더니, 결국 도로 검사인가"라면서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말고는 등용할 인재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면서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에 불과하다.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를 방송 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탐욕에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무너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을 향해 협조를 요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통위는 방송의 재승인 문제 등 산적한 현안과 총선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송의 기본인 공정성과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진 방통위원장의 자리를 무한정 공석으로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라면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국회의 시계가 멈췄고, 방송통신위원장 사퇴까지 초래됐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당은 공영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려 하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은 사퇴했다. 이로써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최근까지 국회가 추천하는 3인 위원들에 대한 임명이 여야 대립으로 지연되면서 이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까지 2인 체제로 운영돼 왔고, 이 전 위원장 사퇴로 1인 체제가 돼 사실상 안건 심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