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북 도발징후 독자 감시 능력 확보
입력: 2023.12.02 10:01 / 수정: 2023.12.02 10:01

정찰위성 발사 14분 만에 목표 궤도 정상 진입

우리 군 최초 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 팰컨9이 2일 새벽 03시 19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SpaceX
우리 군 최초 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 팰컨9이 2일 새벽 03시 19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SpaceX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우리나라의 첫 군사 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은 2일 오전 3시 19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됐다. 정찰위성은 발사 14분 만인 3시 33분경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날 국방부는 "군사 정찰위성 1호가 한국시간 2일 새벽 4시 37분경 해외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군정찰위성 1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관계로 미뤄지면서 발사 일정은 12월 2일로 확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징후 탐지와 종심지역 전략 감시를 위해 군 정찰위성 1세트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팰컨9은 액체 추진 로켓으로 세계 유일의 재사용 발사체다. 발사 성공률은 99.2%에 달한다.

팰컨9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우리 군은 독자적 정찰위성을 확보했다. 북한의 위협을 독자적으로 감시하고 국방 우주력 발전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위성은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며 "전력화까지 4~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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